항암 거부한 윤석화, 한달만에 앞니 다 빠졌다…"기도로 치유 중"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11.23 14:46
글자크기
/사진=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사진=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


1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연극배우 윤석화가 앞니가 다 빠진 모습으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가 근황을 드러낸 건 지난달 채널A와 인터뷰 이후 한달여 만이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에덴교회는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윤석화의 간증 영상을 공개했다.



윤석화는 영상에서 천천히 단상 앞으로 걸어 나와 간증을 시작했다. 앞니가 모두 빠진 그는 어눌한 발음으로 "저는 연극배우다. 50년 넘게 연극만 하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뇌종양에 걸려 1년 전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건강 상태에 대해 "요즘 걷기도 잘 걷는다. 수술 이후 며칠만인지 모르겠지만 깨어났는데, 누가 손을 잡아줘도 설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혼자 설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런 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근데 어느 날 제가 혼자 서더라"라며 "남들한테는 당연한 일이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다.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게 그렇게 신통방통하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날인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윤석화가 관객과 인사하고 있다. 2019.11.8/뉴스1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날인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윤석화가 관객과 인사하고 있다. 2019.11.8/뉴스1
윤석화는 수술 이후 항암치료 대신 자연 치유를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의사의 어떤 처방도 잘 따르지만, 항암치료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의사와 잘 얘기해서 자연 치유를 하고 있다"며 "저를 치유시켜준 건 믿음의 딸이다. 그 믿음의 딸과 항상 함께 기도한다. 기도를 통해 정말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윤석화는 지난달 채널A와 인터뷰에서도 항암치료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는 "매일 주삿바늘에 괴성을 지르며 아침을 맞았다. 일주일을 살아도 나답게 살고 싶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을 실컷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