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로보 서민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로 인식하거나 별도로 주소를 입력하면 필요한 의무보험 종류를 알려주고 가입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인슈로보 주소 기반 간편 보험가입 플랫폼(이하 인슈로보 플랫폼)'이 그것이다.
서민 대표는 보험업계가 설계사를 중심으로 한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고 DX(디지털전환)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사업 기회를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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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증권사는 MTS(디지털 전환율 40.66%), HTS(38.89%) 등을 성공적으로 디지털화했고, 은행은 여수신, 페이로 디지털 업무를 확대중인 반면 보험은 아직도 보험설계사 조직을 통한 판매 비중이 높은 실정"이라며 "내부 디지털 혁신 전문인력도 부족해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엔 △재난배상 △다중이용시설배상 △개인정보배상 △학원배상 △가스사고배상 △어린이놀이시설배상 △야영장사고배상 7종의 소상공인 의무가입 보험이 있고 풍수해보험과 같은 정책보험이 있다.
가입 절차를 나열해보면 '1차 면담 후 정보 제공 동의→휴대폰 인증→서류 준비 및 가입 설계→청약서 출력 후 2차 면담→설계 변경→청약서 출력 및 완료→3차 면담후 자필 서명→청약서 및 구비서류 스캔→언더라이팅→보험료 결제 및 증권 전달' 순으로 이뤄진다.
인슈로보의 플랫폼은 '주소입력→가입설계·변경→청약완료→보험료결제'로 이어진 총 4단계만 거치면 된다. 사업자등록증과 같은 서류는 폰카메라로 찍으면 사업자번호, 개업연월일 등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인슈로보 모바일 버전 솔루션을 통한 보험가입 절차/자료=인슈로보
서 대표는 "건축물 주소 정보 등이 등록된 공공데이터 포털, 원수보험사 등으로부터 얻어낸 각종 빅데이터를 API 등을 통해 취합한 후 AI를 이용해 가입처리를 하는 방식"이라며 "주소 입력만으로 청약에서 결제까지 5분 이내 모두 이뤄진다"고 말했다.
인슈로보 홈페이지 캡쳐
또 최근 14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억원을 넘어섰다. 교보생명이 운영사로 있는 창업도약패키지에도 선정돼 교보와 함께 '주소 기반 손해보험 간편가입서비스' 제휴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인슈로보는 내년 핀테크(금융기술) 기반 데이터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보험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대출, 카드 등 소상공인 전용 금융상품과 소상공인 세금 환급 등을 다루는 서비스를 추가하고 업종별 커뮤니티를 더해 소상공인 전용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체 솔루션을 사스(SaaS) 형태로 보험사 및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고려 중이다.
인슈로보 구성원은 보험·금융권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급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분야를 맡고 있는 침창균 씨는 KDB생명 본부장, 금호생명 데이터마케팅 본부장 등 보험업종에서 26년 간 몸 담았다. 김원석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합류 전 현대페이 CTO, 한국코퍼레이션 오픈소스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서 대표는 "주변 사람들이 인슈어테크라기 보단 실버 스타트업에 가깝다며 우스개 소리를 하시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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