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경찰은 최근 사이버도박 동향은 도박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져 사이트 개설·운영 비용은 감소하는데 성인을 비롯한 청소년층까지 도박에 가담하면서 높은 범죄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도박사이트 운영 가담자의 규모도 커지고 역할도 분업화되는 특성도 보였다.
피의자는 연령별로 봤을 땐 20대가 28.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30대 28.3% △40대 18.5% △50대 14% △60대 이상 7.2% △10대 3.2% 순이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도박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 305억7000만원을 현장에서 압수하거나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했다. 또 국세청에 도박에 이용된 계좌를 통보해 부당수익에 대한 세금 추징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찰은 사이버범죄 집중단속과 별개로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도 진행했다. 이중 353명을 검거하고 8명을 구속했다. 붙잡힌 피의자 353명 중 청소년은 3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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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청소년 피의자에 대해선 도박 금액 50만원 미만자가 대다수여서 수사가 종료된 청소년들은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경찰은 붙잡은 청소년들을 전문 상담기관에 보냈다.
청소년이 도박이 도박을 시작하는 경로는 친구·지인이 알려준 경우가 67.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론 온라인상 도박광고가 18.9%, 금전적 욕심이나 호기심이 13.5%였다.
청소년이 주로하는 도박 유형은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가 62.2%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스포츠도박 21.6% △캐주얼게임 13.5% △슬롯게임 2.7% 순이었다.
청소년이 도박에 사용하는 평균 금액은 약 125만원이었지만 한 청소년은 최고 3227만원을 쓰기도 했다. 최저 금액은 7000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학교·인터넷사업자·지역사회·정부가 잘못된 또래 문화임을 인식하면서도 쉽게 동참해버리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이버도박의 심각한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적극적·체계적인 예방교육을 설계·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