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이후 잔고 비중 꾸준히 내린 동박株
SKC는 2021년 11월25일 장 중 20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장 중 6만8000원까지 내렸다. 고점 대비 67.3%가 빠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1년 11월30일 장 중 14만8000원까지 올랐는데, 지난달 26일에는 3만6650까지 내려 75.2% 하락했다.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이후 이차전지 종목들은 공매도 잔고 비중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난 경우가 많다.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에서 예외가 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물량으로 보인다. 주요 종목의 공매도 잔고 비중 흐름을 보면 에코프로 (99,000원 ▼2,100 -2.08%)는 정책 시행 전인 지난 3일 공매도 잔고 비중이 6.75%였다가 6일 6.44%로 줄었는데, 이후 다시 늘어 8일 기준 6.72%다. 포스코퓨처엠 (282,500원 0.00%)도 3일 3.92%였는데 6일 3.76%로 줄어든 뒤, 8일 기준 3.83%다.
높아진 기업가치 매력·부진한 실적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우 공매도 금지 전부터 공매도 잔고 비중이 줄어 왔다. 지난달 13일 기준 4.16%였는데 지난 3일 기준 3.77%였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밸류에이션이 랠리의 시작이었던 2020년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SKC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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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기업가치 매력에도 불구하고 실적 불안정성은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SKC는 올 3분기 영업손실 44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130억원 적자를 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3분기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 감소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이어져 4분기도 동박은 부진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는 올 4분기에도 214억원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1분기도 적자가 이어지는데, 다만 56억원 적자로 적자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89억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보이고, 내년 1분기에는 135% 늘어난 1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