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6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13일 오후 2시34분 기준 증시에서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1.69%) 오른 13만27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최고 13만4100원까지 오르며 종전 52주 신고가(11월7일 13만3500원)를 4거래일만에 경신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어든 9조662억원, 영업손실은 1조7920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영업손실 1조6515억원)를 하회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 개선이 예상된 만큼 SK하이닉스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강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도 HBM3(4세대)뿐 아니라 HBM3E(5세대)까지 내년도 생산능력이 현시점에서 품절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외에도 AMD, 브로드컴, 인텔뿐 아니라 미국 빅테크 회사들도 HBM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부터 영업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낸드는 판매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 상승해 영업적자 폭을 축소할 전망"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8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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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는 15만3900원이다. 상상인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3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고 키움증권은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DS투자증권은 신규 분석 보고서를 내며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OECD 경기선행지수 등 삼성전자의 주가와 밀접한 관계를 보여온 경기선행지표가 조만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내년 중순부터 재하락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