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앤서2.0 참여…의료AI 4종 개발 라이프시맨틱스는 연내 닥터앤서2.0 연구과제로 개발 중인 의료AI 소프트웨어 제품 4종의 확증 임상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확증 임상 결과는 이르면 연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의료기기에 실시되는 확증 임상은 임상 3상에 해당하는 단계다. 라이프시맨틱스 (1,898원 ▼38 -1.96%) 관계자는 "이후 국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급여 절차에 맞춰 1차 병원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AI 주목한 이유는라이프시맨틱스 최근 디지털 치료제(DTx) 개발업체로 주목을 받던 기업이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디지털 치료제는 물론 국내 최초 개인 건강기록 상용화 플랫폼(라이프레코드), 비대면 진료 서비스(닥터콜), 미래 질병 가능성 예측 솔루션(하이)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다방면에서 제공해왔다. 따라서 이번 의료AI 솔루션 개발이 DTx 사업의 중단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의료AI는 최근 급성장이 점쳐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10억달러(약 14조5800억)에서 2030년 1880억달러(249조1900억원)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37%의 가파른 성장세가 점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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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시맨틱스 자체적으로 기술력도 갖췄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정밀의료는 병원에서 수집되는 임상 데이터, 선천적인 유전체 데이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라이프로그 데이터 등을 활용해 특정 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해주는 기술"이라며 "자사 의료AI는 상기 3가지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면서 시계열 데이터 분석 기술과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 높은 진단과 예측 정확도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실제 피부암 영상검출 ·진단보조 소프트웨어의 경우, 영상을 기반해 피부암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는 등 유의미한 성과도 냈다는 전언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를 바탕으로 의료AI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개발에서 나아가 상용화도 추진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최근 추진 중인 유상증자(123억원 예정)에서 조달할 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몫인 30억원을 '의료AI 솔루션'에 할당한 것도 이러한 의지에서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공개된 의료AI 4종 외에도 의료AI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에도 공모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