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일주일 동안 0.03% 올랐다. 지난주 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대출금리의 상승과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전체적인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호가는 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강북구 수유동 수유벽산 전용 84㎡는 지난 9월 6억55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6억8000만원부터 부르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저조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최근 호가를 5000만원씩 올려 7억원으로 고친 매물도 나왔다. 이 가격은 지난 1월 실거래가 6억9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도인이 올해 최고가를 고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단지는 9월20일 이후 모든 평형에서 실거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은 이번 주 -0.02%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 5월 둘째주(0.03%) 상승전환한 이후 6개월만이다. 미추홀구(-0.19%) 구축 아파트 위주로, 부평구(-0.07%)는 신규 예정 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경기도 같은 기간 0.08%에서 0.05%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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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주 0.19%에서 이번 주 0.21%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매매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세 선호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대단지와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0.11%에서 0.05%로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3% 상승했다. 5대 광역시도 지난주에 이어 0.02% 상승을 유지했고 대구는 -0.03%로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세종은 거주환경이 양호한 다정·고운·소담동 위주로 상승하면서 0.18% 상승하면서 지난주(0.1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