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AHA 2023서 AI 기반 심전도 연구 논문 4편 발표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3.11.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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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메드 딥ECG™ 운영화면 예시./사진=뷰노뷰노메드 딥ECG™ 운영화면 예시./사진=뷰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오는 11~13일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열리는 '2023년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이하 AHA 2023)에서 연구 논문 4편이 채택됐다고 8일 밝혔다. AHA는 매년 3만 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심장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다.

이번 AHA 2023에서 뷰노는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인 '뷰노메드 딥ECG'의 질환별 세부 모델 2종(딥ECG-AMI, 딥ECG-LVSD)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각각 급성심근경색과 심부전을 검출하는 딥러닝 모델로, 현재 제품화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뷰노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을 탐지하는 딥러닝 모델인 '딥ECG-AMI'는 병원에서 측정하는 표준 12유도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높은 정확도로 탐지했다.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혈관재개통술을 해야 생존율이 높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뷰노 관계자는 "연구 결과 딥ECG-AMI 모델이 임상 현장에 적용되면 의료진이 적시 치료가 필요한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선별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빠른 치료에도 기여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심부전의 주요 유형인 좌심실수축기능부전(LVSD)을 탐지하는 '딥ECG-LVSD' 모델도 성능 검증을 위한 연구에서 높은 정확도와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좌심실수축 기능 부전은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좌심실에서 배출되는 혈액의 비율을 말하는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다. 이번 연구에서 뷰노는 기존의 심초음파 외에도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으로 해당 질환을 조기 탐지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뷰노 연구팀은 딥ECG-AMI 모델의 진단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해석 가능성(interpretability) 검증 결과와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초기 심방세동과 중기 이상의 심방세동을 구분하는 연구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심전도 데이터는 급성심근경색과 심부전뿐 아니라 심방세동, 고칼륨혈증, 만성 콩팥병 등 다양한 질환의 단서로써 잠재적인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지속 적용해 환자 중심 헬스케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뷰노의 '딥ECG"는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16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등 다수의 저널에 심부전과 심근경색, 심방세동 등 인공지능 기술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탐지할 수 있는 각 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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