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탭엔젤파트너스 대표(맨 왼쪽)가 3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데모데이 참석자들과 함께 대화하고 있다./사진=탭엔젤파트너스 제공
3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 100여명이 무대를 주목했다. 액셀러레이터(AC) 탭엔젤파트너스가 '2023 데모데이: 탭더퍼즐(TAP the PUZZLE)'을 열고 유망 스타트업 7곳의 IR 피칭을 주관했다. 탭더퍼즐은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완성할 조각을 맞준다는 의미다.
탭엔젤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 이후 스타트업과 함께 달리면서 성장하겠다는 취지를 강조해왔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엠오피의 경우 나노마이크로 가공 기술로 이차전지 및 세라믹 소재를 개발한다. 탭엔젤파트너스는 이곳에 시드투자 이후 CFO(최고재무책임자)를 파견하는 등 '함께 달리는' 스케일업을 펼쳐 왔다. 엠오피는 최근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고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동규 탭엔젤파트너스 이사가 3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데모데이에서 이 회사가 투자한 엠오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탭엔젤파트너스 제공
황의철 해양드론기술 대표는 국내 최초로 상업용 드론배송 '나라온'을 시작했으며 현재 정부의 도서산간지역 실증사업을 수행중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식음료업계 CEO 출신들이 의기투합한 시나몬랩은 자체 비타민음료를 이미 아마존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직무역량별 진로설계(메이저맵)와 같은 서비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여러 AC, VC를 비롯한 벤처투자 생태계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피칭을 주의깊게 경청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탭엔젤파트너스는 지금까지 누적 39개사에 투자를 집행했다. 운용자산(AUM)은 10월 기준 296억원이며 연내 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팁스(TIPS)에는 탭엔젤파트너스가 추천한 스타트업들이 모두 선정됐고 올해는 시드팁스(민간주도형 예비창업 프로그램) 운영사가 됐다. 지난해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로부터 우수 창업기획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성과 때문인지 탭엔젤파트너스 구성원들의 활기도 넘쳤다. IR 기업 소개를 위해 연단에 오른 임직원들은 "만족도가 높다. 이직할 뜻이 없다"고 말하며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현 탭엔젤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트업에게는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투자사 및 유관기관에게는 투자기업 발굴 및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코엑스에서 열린 탭엔젤파트너스 2023 데모데이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있다./사진=탭엔젤파트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