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익 70.8%↓…태양광·석화 동반 부진 탓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10.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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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모듈 사업 수익 회복 전망

한화큐셀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태양광 발전소한화큐셀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이 올해 3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7% 줄어든 2조9258억원, 당기순이익은 85.1% 감소한 20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사업별로 보면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1조2799억원, 영업이익은 82.4% 감소한 34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0% 내외로 감소했다"며 "3분기는 판가의 하락 폭이 원가의 하락 폭보다 커지며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은 5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2.3% 줄어든 1조2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다만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판매 마진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492억원)보다 늘었다.

4분기에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량과 판매마진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해외 발전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도 반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350억원)도 3분기 영업실적에 포함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컨콜에서 "4분기는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원가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어서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일부 지역에서 수요 강세를 웃도는 공급 상황으로 태양광 제품가격이 하락했으나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 판매량 증가와 고가 원재료 투입 영향 해소가 기대되며 약 1조원의 발전자산 개발과 EPC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익 70.8%↓…태양광·석화 동반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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