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SK텔레콤은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양자 센싱 기술이 적용된 양자 라이다(LiDAR)를 활용해 부산항만 보안 관제 실증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부산 감천항 제2 부두에서 부두 침입 및 밀항 방지를 위한 관제 시스템을 운영했다.
SK텔레콤의 양자 라이다는 광자 단위 인식이 가능해 도로 위의 타이어나 어두운 밤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빛의 반사도가 낮은 물체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또 빛의 파장을 분석해 가스 누출 여부와 농도, 종류, 위험성도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기상환경 재현시설을 통해 안개가 자욱한 환경에서의 탐지 거리를 측정한 결과, 기존 제품 대비 탐지 거리가 최대 7배 이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물체의 종류를 판별·분류하고 추적하는 기능까지 개발, 2030년 6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양자센신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군의 경계 시스템이나 차량 내 음주 측정 기술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이번 실증을 통해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 라이다의 차별화된 성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톱 수준의 양자 기술과 AI 역량을 활용해 양자 센싱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