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스1.
얼어붙은 시장이 반등할 만한 신호를 찾기 힘들자 개인투자자들이 길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이 긍정적 신호도 과도하게 외면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은행주 등 실적은 좋지만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악재는 쏟아지는데 반등할 재료는 마땅치 않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본격화하며 지정학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하며 하원의장 공백은 해소됐지만, 존슨 의장이 친트럼프 강경 인사인 만큼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는 남아있다.
하지만 그간 연준 인사들이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예상보다 높게 나온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추가 인상 여부보다 현재 수준의 금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부 연준 인사들은 내년까지 현재 수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오는 2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11월 FOMC 정례회의에 관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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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만 바라보는 시장…반등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을 선점해야
/사진=임종철
증권가에서는 증시에서 바닥을 찾기 위해 11월 FOMC뿐만 아니라 오는 1일 발표 예정인 10월 한국 수출입 동향과 무역수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증시 반등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고, 반도체 수출 감소율도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상태"라며 "수출 지표가 긍정적이면 주가가 버틸 수 있는 힘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증시에서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이 한창인 만큼 호실적을 토대로 가장 빠르게 반등할 업종을 선점하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시장이 악재만 바라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한 만큼 반도체, 자동차, 은행, 정유, 방산 업종을 관심 업종으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 (160,100원 ▲1,200 +0.76%)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클라우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신사업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에스디에스의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 기아 (118,000원 ▼300 -0.25%), 한미반도체 (135,000원 ▼2,100 -1.53%), HPSP (39,550원 ▼650 -1.62%), 이수페타시스 (40,050원 ▲1,700 +4.43%), 현대오토에버 (154,000원 ▼7,400 -4.58%), 코스메카코리아 (35,650원 ▲950 +2.74%)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