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특사경, 26일 '카카오 주가조작' 검찰 송치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3.10.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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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오는 26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80,900원 ▼3,400 -4.03%))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 (48,700원 ▼1,100 -2.21%) 시세조종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특사경은 오는 26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금감원 특사경이 지난 3월 조사에 돌입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13일 금감원 특사경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배 대표 등 3명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배 대표는 19일 구속됐다.

배 대표는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와 함께 2400억여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시세 조종하고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특사경은 법인 카카오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문제 된 건에 있어 법인 처벌 여부라든가 그런 것들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에 대한 양벌규정이 적용될 경우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 원장이 '법인 처벌 여부'를 직접 언급했다.

금감원은 26일 이와 관련한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일 검찰 송치 관련 자료를 낼 것"이라며 "다만 송치 대상에 김 센터장이 포함되는지 안 되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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