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대로 서울 대표 명품거리로, 도시 브랜드 가치도 높일 것"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김지현 기자 2023.10.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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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 리더를 만나다]⑥서강석 송파구청장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 만들기에 최선"

/사진제공=송파구청/사진제공=송파구청


"송파대로(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경기도 성남 초입까지 이어진 10차선 도로)는 지역의 브랜드가치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송파대로는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가락시장, 법조타운, 가든파이브 등 서울 명소와 주요 시설이 있어 '서울 세종로'에 버금가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는 대표되는 이미지 없이 특색 없는 통행로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년 내 볼거리 가득하고 활력이 넘쳐 걷고 싶은 서울의 대표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송파구는 지난 7월 송파대로 6.2km를 4개 권역으로 구분해 26개 사업을 진행하는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서 구청장은 "우선 송파대로 양쪽 도로다이어트 통해 8차선으로 줄이고 보도를 넓혀 공원 등 녹지를 만들고, 36년 된 가락시장 정수탑은 공공미술로 바꾼 뒤 주변을 공원화할 것"이라며 "송파대로를 걷고 싶은 명품거리로 만들면 석촌호수뿐만 아니라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쭉 걸어가면서 도로 양쪽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이 풍납동 개발 문제를 두고 문화재청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도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송파구는 지난 7월 풍납동 문화재와 지역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권역별 개발안을 제시하며 문화재청에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서 구청장은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하는 것에 누가 반대를 하겠냐"면서도 "보존 가치가 없는 것까지 문화재라고 하면서 지금 현재 주민의 삶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일대를 개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임기 내 반드시 풍납동 개발 청사진 마련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23회 한성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자작 주제시를 낭송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문화제에는 약 30만명이 방문했다./사진제공=송파구청서강석 송파구청장이 23회 한성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자작 주제시를 낭송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문화제에는 약 30만명이 방문했다./사진제공=송파구청
'문화·예술'은 그가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는 구정 분야다. 송파구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으로 기존 문화체육과를 '문화예술과'와 '생활체육과'로 분리해 예산 지원을 확대했고 지난 8월엔 '구립송파극단'도 창단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서 구청장은 "석촌호수 봄꽃축제, 한성백제문화제, 호수의 가을과 겨울, 루미나리에 등 1년 내내 계절별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매달 무료 문화공연을 실시하는 등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 맞춤형 정책도 눈에 띈다. 세부적으론 △전국 최초 '난임 전문의사 심층 의료상담' 지원 △서울시 최초 혈액검사로 치매 위험도 무료 측정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상 무담보 융자지원 확대 △송파 청년정책아카데미 운영 및 조례안 작성 참여 등이 대표적이다.

송파구는 올해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실시한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4위(전국 9위)를 차지했다.

서 구청장은 "송파의 모든 공직자들이 창의·혁신·공정이란 핵심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을 했기 때문에 구정에 큰 신뢰를 받고 있다"며 "세심하고 섬세하게 구석구석을 살펴 구민들이 바라는 일들을 차질 없이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케이스탯/사진제공=케이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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