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 알레르기 신약 日에 2980억 규모 기술이전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10.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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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호, 日 임상·상업화 주도

16일 일본 마루호 본사에서 진행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301 기술이전 모습. (왼쪽6번째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 이병건 회장, 마루호 아츠시 스기타 대표 /사진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16일 일본 마루호 본사에서 진행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301 기술이전 모습. (왼쪽6번째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 이병건 회장, 마루호 아츠시 스기타 대표 /사진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레르기 신약으로 개발 중인 'GI-301'을 일본 마루호에 약 29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고 16일 밝혔다.

마루호는 이번 계약에 따라 일본에서 GI-301의 임상, 상업화를 주도하게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마루호로부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과 임상개발, 상업화, 판매 로열티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는다. 다만 선급금, 마일스톤 등의 계약금액은 계약서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13,390원 ▲460 +3.56%)에 따르면 마루호는 1915년 설립된 피부과 전문기업이다. 피부건조증, 아토피, 건선, 여드름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 제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약 8600억원이다. 판매 의약품의 96%가 피부 질환 분야다.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십 개의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 제품 판매 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전략총괄(CSO)은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큰 일본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수의 일본 제약사들이 GI-301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그 중 피부질환 임상, 상업화 선도기업인 마루호를 최종 기술이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GI-301 기술이전은 기존 블록버스터 경쟁약물들 대비 GI-301의 뛰어난 치료효과 입증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GI-301은 IgE 결합 부위인 FcεRIα 세포외 부분과 약물 지속형 기술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임상 원숭이 실험과 임상 1a상에서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술이전에 따른 일본 임상 확보는 임상 글로벌 판권을 가지고 있는 유한양행의 기술이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레르기 환자 비율이 높은 일본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도 필수 임상 지역이란 점에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GI-301의 일본 제외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 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소아, 성인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루호와 일본 내 임상 협력을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추후 유한양행의 GI-301(YH35324) 글로벌 기술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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