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 랜스 린(오른쪽)이 12일(한국시간) 열린 NLDS 3차전에서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홈런을 맞고 외야를 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리조나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3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0-4로 패배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8일(한국시간) 열린 애리조나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후 더그아웃에서 자책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반면 애리조나는 거함 다저스를 침몰시키고 오랜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애리조나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는 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애리조나는 콜로라도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애리조나 크리스티안 워커(맨 왼쪽)가 12일(한국시간) 열린 다저스와 2023 NLDS 3차전에서 3회 홈런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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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토미 팸(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에반 롱고리아(3루수)-헤라르도 페르도모(유격수). 선발투수는 브랜든 포트.
'홈런·홈런·홈런·홈런' 애리조나 3회 장타쇼, 다저스 선발 린 2⅔이닝 만에 강판
다저스 선발 랜스 린. /AFPBBNews=뉴스1
하지만 다저스의 진짜 악몽은 3회에 찾아왔다. 선발 린이 선두타자 페르도모에게 실투성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특히 페르도모는 정규시즌 단 6홈런에 그친 선수였기에 그 충격은 더했다. 린은 다음 타자 캐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2번 마르테에게 또다시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팸을 내야땅볼로 잡으며 2아웃을 만든 린은 워커와 모레노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두 타자는 각각 실투성 커터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린을 무너뜨렸다. 결국 다저스는 린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케일럽 퍼거슨을 등판시켰다. 다저스는 3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애리조나 가브리엘 모레노(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열린 다저스와 2023 NLDS 3차전에서 3회 말 솔로포를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포트. /AFPBBNews=뉴스1
침묵하던 다저스는 7회에서야 0의 행진을 끊었다. 2사 후 먼시와 스미스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든 다저스는 테일러의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다음 타자 에르난데스까지 비슷한 코스의 안타를 터트리며 2-4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바뀐 투수 앤드류 살프랭크를 상대로 더이상의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어 8회에도 다저스는 애리조나 5번째 투수 케빈 긴켈을 상대로 첫 타자 콜튼 웡이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하지만 믿었던 베츠-프리먼-마르티네스가 삼진-삼진-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