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중국 구이저우의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신화=뉴시스
10일 경제참고보, 제일재경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업정보화부, 교육부 등 6개 부처는 '컴퓨팅파워 인프라 고품질 발전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기존 197엑사플롭스(EF)의 컴퓨팅 파워를 2025년까지 300EF이상으로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1EF는 초당 100경회의 연산처리능력을 가리킨다.
중국 업계 전문가는 "컴퓨팅 파워는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한 동력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계산에 따르면 컴퓨팅 파워에 1위안을 투입하면 3~4위안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한다.
중국 데이터 센터를 점검 중인 작업인원/신화=뉴시스
황황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정보산업화융합연구소 고급 엔지니어는 "AIGC(인공지능생성콘텐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모델로 인해 신규 수요가 급증하면서 컴퓨팅 파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엔지니어는 "컴퓨팅 파워의 산업 응용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디지털 경제의 발전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2016~2022년 중국의 컴퓨팅 파워는 연평균 46% 증가했고 디지털 경제도 14.2%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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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성장률이 목표치(5.5%안팎)의 절반 수준인 3%로 둔화되는 등 기존 성장공식이 한계점에 도달하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베이징 인근 징진지, 장강삼각주 등 중국 8개 지역에 국가 컴퓨팅 허브를 건설하고 10개 국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디지털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이른바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다.
동수서산(東數西算)의 수(數)는 데이터, 산(算)은 컴퓨팅 능력을 뜻한다. 동쪽 지역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데이터를 서쪽으로 옮겨 보관하고 처리하겠단 얘기다. 낙후된 서부지역에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을 구축하기 때문에 지역 간 균형발전 효과도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