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포효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안세영은 9일 자신의 SNS에 "또 한 번 꿈꾸던 순간들을 이루게 됐다.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 또 대표팀 언니, 오빠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믿음과 관심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다. 또 다른 꿈을 이루고 빛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세계 3위이자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었다. 안세영이 통증을 호소한 건 1세트였다. 경기 초반인 것을 생각하면 대형 악재였지만, 안세영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테이핑 치료를 받는 와중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실력으로 인증했다. 안세영은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리머니를 펼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팬들에게 인사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라이벌이자 천적이던 정상급 선수다. 이번 승리에도 안세영이 상대 전적 7승 10패로 밀릴 만큼 수차례 아픔을 경험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전적에서 1승 7패, 절대적으로 밀렸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도쿄 올림픽에서도 맞대결을 펼쳤지만, 두 번 모두 안세영이 패했다. 한 번은 안세영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선수를 정말 못이기는 건가 벽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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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상태 확인하는 안세영(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이로써 안세영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도 경사를 이뤄냈다. 안세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레전드'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한국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겼다.
시상대 가장 맨 위에 올라선 안세영(왼쪽에서 두 번째). 왼쪽은 천위페이. /사진=뉴시스 제공
안세영의 세리머니.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