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선 턱걸이 마감한 코스피…바닥은 어디에?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3.10.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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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2400선 턱걸이 마감한 코스피…바닥은 어디에?


갭 하락(시초가가 전일 종가보다 크게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낙폭을 키우며 24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주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은 4%나 빠져 낙폭이 더 컸다. 연일 상단을 높여가는 미국 채권 금리가 정점을 통과하기 전까지 외국인 수급 공백이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38포인트(2.41%) 내린 2405.69를 기록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는 2.52% 내린 2402.84를 나타내 한때 2400선을 위협받았다. 오후 4시2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45억원, 469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834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가 파랗게 질린 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8%를 돌파해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도 장중 107선을 돌파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전월치와 예상치인 880만건을 크게 상회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의회에서는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이 해임됨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부담,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우려로 작용해 양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정점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수급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한화생명 (2,940원 ▼10 -0.34%)(2.45%), 삼성생명 (96,400원 ▼1,700 -1.73%)(2.28%), 동양생명 (6,050원 ▼150 -2.42%)(1.27%), 현대해상 (34,550원 ▼450 -1.29%)(1.23%) 등이 오름세를 보인 덕택에 보험 업종만 홀로 강보합 마감했다. 통신업, 운수장비, 음식료품은 1%대 약세를 보였다. 건설업, 섬유·의복, 금융업, 전기·전자, 제조업, 종이·목재, 증권, 전기가스업, 유통업은 2%대 약세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 (107,200원 ▼200 -0.19%)(-5.17%), LG화학 (311,500원 ▼10,000 -3.11%)(-2.11%)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화학은 3%대 약세 마감했다. 고금리로 인해 성장주가 매력을 잃으며 카카오 (34,000원 ▼450 -1.31%)(-5.35%), NAVER (157,200원 ▼2,600 -1.63%)(-5.11%) 등도 약세를 나타내 서비스업종도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철강 및 금속, 의료정밀업은 4%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965,000원 ▲30,000 +3.21%)가 1%대 강세를 SK하이닉스와 기아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227,500원 ▼1,500 -0.66%)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KB금융 (83,300원 ▼1,300 -1.54%)은 1%대 하락했다. 삼성전자 (68,900원 ▼100 -0.14%)는 1%대 약세를 나타냈고, 셀트리온 (191,200원 ▲3,200 +1.70%)은 2%대 하락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214,000원 ▲2,500 +1.18%)는 3%대 약세를 POSCO홀딩스 (330,000원 ▼12,500 -3.65%)는 4%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SDI (343,000원 ▼22,500 -6.16%)는 5%대 약세를 포스코퓨처엠 (216,000원 ▼18,500 -7.89%)은 6%대 약세를 보였다.



 /사진=임종철 /사진=임종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2포인트(4.00%) 내린 807.40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0억원, 52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178억원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2%대 강세 마감한 통신서비스와 강보합세를 기록한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 마감했다. 의료 정밀기기, 오락문화, 정보기기, 제조, 기계장비, 디지털콘텐츠는 4%대 약세를 기록했고, 소프트웨어는 5%대 약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는 5%대 약세를 일반전기·전자는 6%대 약세를 기록했다. 금융은 7%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HPSP (24,550원 ▼750 -2.96%)가 4%대 강세를 기록했다. HLB (85,400원 ▼2,100 -2.40%)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리노공업 (173,600원 ▼3,500 -1.98%)은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포스코DX (25,800원 ▼2,050 -7.36%)는 1%대 약세 마감했다. JYP Ent. (44,450원 ▼1,250 -2.74%), 셀트리온제약 (66,800원 ▲1,100 +1.67%)은 2%대 약세를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펄어비스 (33,700원 ▲600 +1.81%)는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알테오젠 (301,000원 ▼6,000 -1.95%)은 4%대 약세를 에스엠 (56,300원 ▼2,800 -4.74%)은 5%대 약세를 나타냈고, 에코프로비엠 (158,100원 ▼9,000 -5.39%)에코프로 (77,900원 ▼5,800 -6.93%)는 각각 7%대, 8%대 약세 마감했다. 엘앤에프 (86,800원 ▼5,600 -6.06%)는 9%대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2원 뛴 1363.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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