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없는' 토론토 PS 6연패 수렁, '루키 연타석포' MIN 19년 만에 18연패 탈출 '감격' [ALWC]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3.10.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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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마무리 조안 듀란이 4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와 2023 ALWC 1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미네소타 마무리 조안 듀란이 4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와 2023 ALWC 1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론토 선수단이 4일(한국시간) 열린 미네소타와 2023 ALWC 1차전을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토론토 선수단이 4일(한국시간) 열린 미네소타와 2023 ALWC 1차전을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 6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상대팀 미네소타 트윈스는 19년 동안 이어졌던 가을야구 전패 기록을 탈출했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2023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1차전(3전 2선승제)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렇게 되면서 토론토는 지난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승리(5-1) 이후 포스트시즌 6연패에 빠지게 됐다. 토론토는 2020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모두 2전 전패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반면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 18연패라는 수렁에서 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2004년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후 미네소타는 2020년 와일드카드 시리즈까지 6번의 가을야구 시리즈에서 한 판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미네소타 로이스 루이스가 4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와 2023 ALWC 1차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미네소타 로이스 루이스가 4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와 2023 ALWC 1차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3 ALWC 1차전 토론토-미네소타 선발 라인업
- 토론토 블루제이스: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솃(유격수)-캐번 비지오(2루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맷 채프먼(3루수)-달튼 바쇼(좌익수). 선발투수는 케빈 가우스먼.

- 미네소타 트윈스: 에두아르도 줄리엔(2루수)-호르헤 폴랑코(3루수)-로이스 루이스(지명타자)-맥스 케플러(우익수)-알렉스 키릴로프(1루수)-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라이언 제퍼스(포수)-맷 월너(좌익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 선발투수는 파블로 로페즈.

이날 경기 전 발표된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 류현진(36·토론토)의 이름은 없었다. 시즌 막판 14명의 투수 엔트리에서 2명을 제외하기로 한 토론토는 류현진과 웨스 파슨스를 탈락시켰다. 이미 선발투수 4명(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만약 토론토가 이번 시리즈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류현진의 올 시즌은 여기서 끝나게 된다. 또한 토론토와 4년 계약도 종료되는 만큼 팀에서의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류현진. /AFPBBNews=뉴스1
'루키' 루이스가 해냈다! 1회-3회 연타석 홈런으로 분위기 가져왔다
미네소타 로이스 루이스가 4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와 2023 ALWC 1차전에서 1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미네소타 로이스 루이스가 4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와 2023 ALWC 1차전에서 1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네소타는 1회부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1회 초 수비 실책으로 만들어진 위기를 넘어간 미네소타는 1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줄리엔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루키' 루이스가 몸쪽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를 확인한 루이스는 포효하며 1루 베이스로 향했다.

이후 미네소타는 큰 고비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2회 초에는 커크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테일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는데, 다음 타자 키어마이어가 볼넷으로 나갔다는 점에서 자칫 큰 위기가 될 상황을 넘기게 됐다. 이후 3회 말에는 선제 홈런의 주인공 루이스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3-0까지 달아났다.

토론토에게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4회 초 토론토는 비솃의 안타와 커크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키어마이어의 느린 땅볼을 3루수 폴랑코가 뒤로 빠트리면서 진루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때 2루 주자 비솃이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백업을 들어왔던 유격수 코레아의 맨손 송구가 정확히 포수 미트로 향하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토론토는 허무하게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토론토 보 비솃(오른쪽)이 4일(한국시간) 열린 미네소타와 2023 ALWC 1차전에서 4회 초 케빈 키어마이어의 내야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다 태그아웃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토론토 보 비솃(오른쪽)이 4일(한국시간) 열린 미네소타와 2023 ALWC 1차전에서 4회 초 케빈 키어마이어의 내야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다 태그아웃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뒤늦게 추격한 토론토, 그러나 끝내 역전은 없었다.
토론토 케빈 키어마이어가 4일(한국시간) 열린 미네소타와 2023 ALWC 1차전에서 6회 초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토론토 케빈 키어마이어가 4일(한국시간) 열린 미네소타와 2023 ALWC 1차전에서 6회 초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론토는 경기 중반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6회 초 토론토는 4회와 마찬가지로 비솃의 안타, 커크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번엔 키어마이어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비솃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득점을 올릴 기회를 이어갔으나 다음 타자 채프먼의 타구를 중견수 테일러가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이닝은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경기는 8회 초 토론토 선두타자 게레로가 2루타를 터트리고 살아나가며 다시 요동쳤다. 그러나 미네소타 투수 그리핀 잭스는 비솃과 비지오를 연속 삼진 처리하더니 커크마저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미네소타는 9회 초 마무리 조안 듀란을 투입해 경기를 끝내려 했다. 비록 볼넷을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듀란은 팀의 기대대로 추가 실점 없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포스트시즌 18연패를 끊어냈다. 경기가 끝나자 타깃 필드를 채운 미네소타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기쁨을 표시했다.

한 어린이가 미네소타의 승리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한 어린이가 미네소타의 승리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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