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면역력을 관리하려면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는 물론, 균형적인 영양 섭취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다양한 영양소가 충분히 채워져야 면역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도움 되기 때문이다.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입증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의대 강상무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랬더니 백신·홍삼 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는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일반 쥐는 40%만 살아남았다. 또,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감염 시 홍삼이 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제한하며, 폐로 전이되는 다수의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조절하여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을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을 투여하면서 홍삼을 먹으면 예방 효과가 시너지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앙대 약대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홍삼농축액과 홍삼 사포닌을 투여하면서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 노출한 후 항체역가와 생존율을 측정했다. 그랬더니 홍삼농축액과 홍삼 사포닌을 투여하면서 백신을 접종한 쥐는 혈청 항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IgG 역가가 상승했다.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는 모두 죽었지만, 홍삼농축액 또는 홍삼 사포닌을 먹은 쥐는 각각 56%, 63%가 생존했다. 백신만 투여한 쥐의 생존율(38%)보다 높았다. 홍삼농축액과 홍삼 사포닌은 백신 유도 면역 반응을 향상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효과를 냈다. 백신 단독보다 백신과 홍삼을 함께 투여할 때 항바이러스 효과가 더 높았다.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조재열 교수는 "지금까지 인플루엔자·에이즈 등 바이러스 10종에 대해 홍삼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홍삼은 다양한 면역세포를 균형 있게 조절하고, 선천 면역세포(NK세포 등)와 후천 면역세포(T세포·B세포 등)의 활성을 조절해 바이러스와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