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이 12억?" 했는데 완판…'역세권' 뽐내던 그 아파트, 직접 가보니[부릿지]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이상봉 PD, 공하은 PD, 신선용 디자이너 2023.09.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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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릿지 김효정입니다. 날씨가 이제 많이 선선해졌는데요. 가을하면 역시 임장이죠. 이사철을 맞아 부릿지가 새롭게 임장기를 시작합니다. 화제가 되는 지역이나 궁금한 지역들 저희가 직접 걸어보면서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저희가 처음 걸어볼 곳은 요즘 아주 핫한 지역이죠. 경기도 국평 12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 경기도 광명시입니다.



광명은 얼핏 보면 서울로 착각할 정도로 서울과 가깝습니다. 이 안양천 건너편 저쪽이 바로 구로구와 금천구거든요. 지역번호도 02를 쓰고요. 주요 업무지구인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는 물론이고 상암이나 마곡까지도 웬만한 서울 강북권 지역보다 가깝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광명은 지금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중심으로 철산동 일대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과 광명사거리역을 중심으로 하는 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한창입니다. 철산주공 재건축은 총 6개 단지로 진행되는데 지난해 4단지, 7단지가 입주를 완료했고 8·9단지가 분양을 마쳤습니다.



광명뉴타운 재개발 대상지는 총 16개 지역인데요. 모든 구역이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고 15·16구역은 이미 입주가 끝난 상태입니다. 14구역은 이번달부터 입주가 시작됐고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4구역입니다. 전용84 분양가가 11억8100만원에서 12억7200만원(확장비 포함)에 나와서 화제가 됐죠. 그런데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8.9대1을 기록했고 미계약분 27가구 무순위 청약에 3450명이 몰렸습니다.

4구역이 16개 대상지 중 입지가 가장 좋은 곳이긴 하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경기도인데,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12억원에도 완판된 경기도 아파트 지금 보러갑니다.
"광명이 12억?" 했는데 완판…'역세권' 뽐내던 그 아파트, 직접 가보니[부릿지]


일단 저희가 바로 단지로 가지 않고 광명사거리역으로 나왔습니다. 공인중개사분들마다 단지 가장 큰 장점으로 역세권을 강조하시더라고요. 실제로 단지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가는 길은 어떤지 저와 함께 걸어보시죠.


지하철역 출구에서 직진만 했는데 단지가 나오긴 하네요. 역에서 단지까지 6분20초 정도 걸렸습니다. 저희가 앞에서 신호가 걸렸었거든요. 신호 대기 시간이 포함된 거 아닌가 싶고 실제로는조금 더 적게 걸린 것 같아요. 오면서 보신 것처럼 오는 길이 평지입니다. 이 부분도 큰 장점인 것 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중심부까지 이동한다고 하면 이론상 광명사거리역에서 여의도역까지 30분, 강남역까지 40분 정도 걸리는데요. 잦은 환승과 1호선 변수는 감안해야겠습니다.

걸어가면 광명초등학교가 나오는데요. 돌아보면 여기도 센트럴아이파크 단지입니다. 단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초등학교고요.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학교가 공사중이거든요. 기존 학교를 개축하고 증축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지금 다니고 있는 친구들은 운동장에 마련된 가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는 아파트 단지들이 다 들어설 때쯤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단지 바로 옆에는 지난 7월 재개발 사업에 착공한 5구역이 있습니다. 2027년 입주 예정이기 때문에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입주 후에도 공사가 한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국평이랑 대형 평수를 단지 앞쪽 동으로 다 몰았어요. 이 앞쪽 네 동에는 75타입까지만 있고 소형평수는 단지 뒤쪽에 있습니다. 역에서 거리가 조금 더 멀어지는 거죠?

"광명이 12억?" 했는데 완판…'역세권' 뽐내던 그 아파트, 직접 가보니[부릿지]
단지 뒤쪽으로 오면 맞은 편에 2구역 트리우스광명이 보입니다. 3344세대의 대단지고 오늘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평당 3200만원에서 3300만원 선으로 예상되는데요. 평당 3000만원 꼴이었던 광명1구역 더샵자이포레나와 평당 3500만원 수준의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중간 가격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단지를 둘러봤는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도로가 너무 좁아요. 저희가 역에서부터 걸어온 길 있잖아요? 거기가 단지 주변에서 가장 넓은 도로예요. 4구역과 5구역 사이 광이로를 6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기는 한데 이 두 단지를 합치면 4500세대가 넘거든요. 과연 그 도로를 확장한다고 해서 수용이 가능할지 의문이긴 합니다. 또 저 뒤로 트리우스 광명도 있잖아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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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타운과 비교해보려고 철산 재건축 단지도 와봤습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단지죠.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입니다. 철산주공 8·9단지를 재건축한 3804세대 대단지 아파트고요. 2025년 5월 입주 예정입니다.

사실 광명뉴타운보다는 철산동이 서울에 더 가깝긴 해요. 안양천도 철산동과 접해있고요. 그래서 광명뉴타운보다 먼저 개발됐고 인지도도 더 높습니다. 철산역을 중심으로 이미 신축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빌라 중심인 광명뉴타운보다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지난해 전용84가 9억3600만원에서 10억4900만원에 분양됐습니다. 단지 바로 옆에 안양천 있어서 일부 세대에서는 안양천 내려다 보일 것 같아요. 개교 예정인 도덕초등학교도 아예 품고 있고요. 광명북초·중·고 전부 도보권입니다.

여기도 분양 당시 분양가 높다는 말 나왔고 심지어 1순위 청약은 미달됐습니다. 지난 3월 선착순 분양 넘어가서야 완판됐는데요. 근데 1년도 안 돼서 13억에 육박하는 단지가 인근에서 나온거죠.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지난 8월 전용84 입주권이 프리미엄 2억 붙은 12억46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호가로는 프리미엄 9억가까이 붙은 도 나와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작년에 입주한 철산역 롯데캐슬앤SK뷰 클래스티지가 있는데요. 이곳 전용84 매매가는 직거래를 제외하고 지난 4월 11억94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광명은 당초 서울로 편입시키기 위해 개발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다리만 건너면 서울인데다가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서울 강북권 지역보다 서울 서부권 접근성이 좋죠. 이런 장점 때문에 철산동이 개발됐던 거고요. 비교적 낙후된 지역이었던 광명뉴타운까지 재개발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앞으로 광명사거리가 광명의 중심이 될 거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높아지면서 광명과 같은 접경지역의 메리트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아직 도로나 주변 환경 정비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계속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광명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오늘 저희와 처음 걸어봤는데 어떠셨나요? 앞으로 부릿지를 통해 보고 싶은 지역이 있다면 댓글로, 메일로 알려주세요. 저희가 대신 가보겠습니다. 오늘 부릿지는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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