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지난해 22%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올들어 7월까지 11% 올라 하락폭의 절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 대비 1.11% 상승해 올 1월(1.1%)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대비 누적 상승률은 11.17%였다. 다만 최근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거래량은 주춤한 모습이라 불안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보문센트럴아이파크'는 전날 42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327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78.07대 1. 전용면적 81㎡에서는 2가구 모집에 966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483대 1에 달했다. 전용 76㎡도 57.83대 1(40가구 모집에 2313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로 논란이 일었다. 보문센트럴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3499만원(발코니 확장금액 포함)에 형성됐다. 전용 76㎡ 기준 9억5400만원~11억1500만원으로 정해졌다. 전용 84㎡는 단 두 가구만 나왔는데 가격은 9억9400만원이다.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쌌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3435만원. 전용 58㎡ 8억7920만~9억80만원, 전용 59㎡ 8억7200만~9억610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각종 옵션 비용을 고려하면 9억원 중반대다. 인근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 59㎡는 지난 8일 7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벽산 블루밍' 전용 59㎡는 지난 16일 6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분양 불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와 인건비 등 비용상승으로 '지금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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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당 501만원, 3.3㎡당 165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69%, 작년 동월 대비로는 12.47% 올랐다.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특히 서울은 전년 동기 대비 16.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가장 비싸다고 해도 앞으로는 더 비싸질 것이라는 생각에 청약경쟁률이 높아진 것"이라며 "공급부족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서 서울만큼은 청약과열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