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번 꼴...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위해 나흘새 회담만 39건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안채원 기자 2023.09.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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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에콰도르 정상회담에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09.22.[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에콰도르 정상회담에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09.22.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 방문 나흘째인 21일(현지시간) 11개국과 연속 회담을 가지며 2023 부산엑스포(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막판 속도를 냈다. 윤 대통령은 나흘 사이 총 39건의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에라리온, 세인트키츠네비스, 몽골, 에콰도르, 북마케도니아, 네팔, 기니비사우, 슬로베니아, 아이티 등 총 9개국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또 파라과이 대통령 내외와는 오찬을 함께했고, 카리브공동체회원국(카리콤) 정상들과는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빈틈없이 이어진 양자회담에도 항상 상대국 인사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회담장 입구를 바라보며 서서 상대국 인사가 도착하길 기다리다가, 상대국 인사가 보이면 밝게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회담의 주된 목적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였지만, 각 회담에서는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을 만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라소 대통령은 "이 협정 체결이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카리콤 정상만찬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와 건배하고 있다. 2023.09.22.[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카리콤 정상만찬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와 건배하고 있다. 2023.09.22.
특히 이날은 오·만찬 일정이 주목받았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내외를 오찬 자리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페냐 대통령에게 "남미시장의 관문인 파라과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고용 창출 등 남미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양국 간 투자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TA)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협상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페냐 대통령은 "파라과이 내 한인 사회 등 60년이 넘는 한국과의 오랜 우호와 연대의 역사를 각별하게 생각한다"며 "교육, 보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리브공동체회원국 만찬에는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내외와 테렌드 드류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양자회담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귀국길에 오르는 직전까지 한 나라라도 더 만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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