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마케팅 사무소 및 R&I 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셀라아나스타샤 슈리안토(오른쪽에서 두번째)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이날 머니투데이와 만난 기셀라는 "신제품 기획을 위한 사전 조사 과정에서 고객들이 한국 스킨케어에 관한 신뢰도가 높다는걸 알게 돼 코스맥스와 함께하게 됐다"며 "최근 코스맥스에서 생산한 선크림은 올인원으로 스킨케어 기능까지도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은 급성장중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1조원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이 예상된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전과 달리 화장품 브랜드의 옥외광고나 유튜브 광고가 많아졌다"며 "제품 카테고리도 다양해졌다는 점이 이전과는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연구원들이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도 국내와 같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디브랜드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지 대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희망 1순위가 창업이다보니 화장품 관련 신생 브랜드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 코스맥스와 함께 성장한 기업중 대표적인 곳이 현지 브랜드인 '썸띵(somethinc)'이다. 2017년 말 론칭한 썸띵은 이제 인도네시아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제품은 세럼이다. 현지에 세럼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무렵 썸띵은 코스맥스와 함께 2가지 종류의 세럼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13개 종류의 세럼을 출시했는데 누적 판매량 1400만개에 달하는 국민세럼이 됐다. 코스맥스는 기초부터 색조라인까지 썸띵 제품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덥고 습한 날씨탓에 윤기나는 화장을 선호하지 않는 현지 시장에 맞게 매트한 타입의 쿠션과 립제품을 출시해 유행시킨 것도 코스맥스의 공이 컸다. 이제는 인도네시아 H&B 스토어에서 쿠션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쿠션의 90%는 코스맥스에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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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브랜드들의 성장으로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의 매출은 고속 성장중이다. 매출은 2021년 392억원에서 2022년 674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목표는 현지 기준으로 1조 루피아, 우리돈으로 약 860억원이다.
2018년 말부터는 현지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창투사에 고객사들의 투자 유치를 주선해주는 업무도 진행해왔다. 올해부터는 현지 브랜드 인큐베이팅 차원에서 직접 투자도 검토중이다. 현지 고객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산업 전반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늘어나는 고객사 발주 물량 등을 고려해 최근 현지에 2만평 규모의 신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정 법인장은 "2027년~2030년 입주를 목표로 신공장 조성을 추진중"이라며 "고객사, 부자재업체 등과 함께 입주해 현지 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