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재활 디지털치료제…벨 테라퓨틱스, 시드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3.09.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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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재활 디지털치료제…벨 테라퓨틱스, 시드투자 유치


뇌과학 기반 디지털치료제(DTx) 스타트 벨 테라퓨틱스가 퓨처플레이,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벨 테라퓨틱스는 개발 중인 DTx는 약의 기전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치료제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재활 시스템으로 인공와우 수술 후 최소 1~2년이 소요되는 재활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와우는 청각장애인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그러나 수술 후 최소 1~2년이나 소요되는 긴 재활과정을 거쳐야 하고, 비용 또한 수천만원에 달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벨 테라퓨틱스는 최신의 뇌과학과 물리음향학 연구를 기반으로 인공와우 환자에게 최적화된 청력재활 DTx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밀청력진단이 가능한 AI(인공지능) 모듈을 개발하고, 정상군과 난청환자군의 임상데이터셋을 구축해 맞춤형 재활 DTx를 만들 계획이다.



벨 테라퓨틱스의 팀원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출신의 이재은 대표를 비롯하여 뇌과학자, 청각신경과학자, 음악인지과학자, AI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벨 테라퓨틱스 이재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난청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벨의 기술이 더 많은 난청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 주기를 바란다"며 "재활에 소요되는 장기간의 시간과 비용을 혁신하는 것은 난청인과 의료관계자들께 있어서는 기술이나 사업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청각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퓨처플레이 구용석 책임심사역은 "벨 테라퓨틱스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고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인공와우 재활시장에서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회사"라며 "인공와우 제조사들에게도 관련 시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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