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532MW 규모 국내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 공급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3.09.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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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가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을 제작·공급한다. 지난 18일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제이크 조 안마해상풍력(주) 대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SK오션플랜트SK오션플랜트가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을 제작·공급한다. 지난 18일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제이크 조 안마해상풍력(주) 대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가 서남해 지역에 건설 될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공급 우선협상대상자(PSA)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사업에 14메가와트(MW)급 풍력 터빈을 지탱하는 재킷(하부구조물의 일종) 38기를 제작·공급한다.



안마해상풍력(주)이 개발하는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마도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총 532MW 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매년 약 14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 약 38만 가구, 140만명이 쓸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해상풍력단지 면적은 총 83.9㎢(약 2538만평)로 여의도 면적(약 2.9㎢)의 29배다.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내년 착공 해 2028년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국내 첫 수백 M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된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해상풍력 발전설비 용량은 총 146MW며, 이 중 상업용 단지는 3개 단지 124.5MW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해상풍력은 14.3GW 규모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본격적인 개화를 앞둔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처음으로 하부구조물을 제작·공급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은 약 44%다. 수주물량 확대를 대비해 경상남도 고성에 총 면적 165만㎡ 규모의 새 야드를 조성 중이다. 현재 1, 2야드의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며, 신야드가 완성되면 이 곳에서 1기당 4500톤(t) 규모의 부유체(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의 하부구조물) 약 40기 생산이 가능하다. 신야드 건설을 계기로 하부구조물 외에 해상변전소(OSS) 등으로 생산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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