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 시연 장면. 운전자 핸들 조작없이 학습된 경로를 따라 자동 주차하는 ‘메모리 주차 지원’, 주차선 인식 기능을 추가해 진일보한 자동 주차를 구현한 ‘원격 자동주차시스템 2’ 등 다양한 주차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이 기술의 대표적인 기능은 메모리 주차 지원(MPA, Memory Parking Assist)이다. 운전자가 경로학습 모드로 주차를 실행하면 차량이 이를 스스로 학습해 다음부터는 해당 주차공간에서 운전자가 원터치 조작만으로 자율주차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지정주차구역이나 개인차고지 등이 상대적으로 일반화돼 있는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리 학습된 주행경로를 바탕으로 동일한 장소에 원격 주차가 가능해져 주차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MPS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원격 자동주차시스템(RSPA)도 성능이 개선됐다. 기존의 RSPA는 초음파 센서로 주차공간을 인식해 주차공간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어야 자율주차가 가능했다.
RSPA 2 버전은 영상기반 센서 퓨전을 통해 주차선 인식 기능이 추가됐다. 주변에 차량이 없는 빈 주차공간에서도 주차선을 인식해 자율주차를 지원한다. 현대모비스의 이 기술은 최근 기아 EV9을 비롯해 제네시스 G90·GV60, 현대차 아이오닉6 등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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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이같은 개발 성과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오토센스(AutoSens) 콘퍼런스'에서 '차량주차 혁신의 미래'란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설명한다. ADAS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이 콘퍼런스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완전 무인 자율주차(AVP, Auto Valet Parking) 수준까지 연구개발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크랩주행, 제로턴 시연으로 주목받은 'e-코너 시스템' 등 도심형 자율주행 신기술을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한 청사진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