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사용량 4~6%↓' 유진그룹 저탄소레미콘 생산시스템 구축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3.09.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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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동양 본사에서 열린 동양-카본큐어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배현석 동양 본부장(사진 왼쪽)과 로버트 니븐 카본큐어 CE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유진그룹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동양 본사에서 열린 동양-카본큐어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배현석 동양 본부장(사진 왼쪽)과 로버트 니븐 카본큐어 CE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유진그룹


유진그룹 계열 동양 (918원 0.00%)이 14일 국내 레미콘 업계에서 처음으로 저탄소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는 카본큐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카본큐어 기술은 레미콘 생산과정에서 액화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액화이산화탄소를 레미콘 혼합과정에서 분사하면 결정화된 이산화탄소가 시멘트와 반응해 탄산칼슘을 형성하는데 이때 레미콘의 강도가 향상된다.



시멘트 사용량을 4~6% 가량 절감하면서도 동일한 강도를 확보할 수 있으며 시멘트 소비량을 감소시켜 시멘트산업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레미콘에 혼입된 이산화탄소는 영구적으로 콘크리트 내부에 저장할 수 있어 친환경 탄소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저감된 탄소를 탄소배출권으로 거래할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진그룹은 2021년부터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카본큐어(CarbonCure)와 기술도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5월 계열사인 동양과 업무협약을 맺고 액화이산화탄소 탱크 설치를 포함한 설비와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했다. 지난 13일에는 로버트 니븐(Robert Niven) 카본큐어 CEO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동양 본사를 방문해 친환경 저탄소 콘크리트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동양은 당초 계획을 앞당겨 조기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양은 글로벌 화두인 저탄소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국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할 구상이다. 현재 몇몇 건설사와의 협업관련 후속 실천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동양 관계자는 "국내 레미콘 업계 첫 카본큐어 기술 도입으로 친환경 건설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미래기술 확보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설립된 카본큐어는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7월에 삼성물산이 카본큐어에 75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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