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30억·명품시계 수수 혐의…프로골퍼 출신 안성현 재판행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2023.09.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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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성유리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42)이 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안성현은 특정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코인 여러 개를 빗썸에 상장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다. 2023.4.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성유리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42)이 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안성현은 특정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코인 여러 개를 빗썸에 상장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다. 2023.4.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우 성유리씨 남편이자 프로골퍼 출신인 안성현씨(42)가 '코인 뒷거래 상장 의혹'으로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은 8일 이 대표와 안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특경법위반(사기) 혐의도 적용됐다. 코인 상장을 청탁한 강종현씨(41)와 코인 발행업체 관계자 송모씨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씨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빗썸에 코인을 상장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강씨와 송씨로부터 현금 30억원, 시가 4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1150만원 상당의 회원제 레스토랑 멤버십 혜택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수수한 현금 30억원으로 작품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국내외 유명 작가 미술품을 구입해 주거지 창고에 보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코인을 신속하게 상장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강씨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 고급 의류 등 4400만원 상당의 명품을 수수한 혐의도 추가로 받는다. 안씨 역시 지난해 1월쯤 개인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이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며 거짓말하며 강씨로부터 현금 2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와 송씨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두 개의 코인 상장을 청탁하는 대가로 현금 합계 30억원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와 송씨가 이 대표와 안씨에게 청탁한 코인은 골프 플랫폼 사업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실체가 불분명하여 정상적으로 상장되기 어려운 부실 코인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가상자산 상장 여부는 거래소의 자체 기준에 따라 결정되어 왔고 상장 절차의 공정성이나 거래질서 훼손 행위 유무를 관리 감독할 제도가 없어 깜깜이 상장, 상장폐지가 만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거래소 임직원에게는 금융기관 임직원에 준하는 공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만큼 비리에 대해서는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들이 취득한 범죄 수익은 전액 추징해 박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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