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애플스토어 지점에서 한 여성이 애플 로고 앞을 지나가는 모습./로이터=뉴스1
시장조사업체 IDC는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 감소해 11억5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치라고 IDC는 설명했다. 앞서 IDC는 1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출하량이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 상황을 감안해 이번에 하향 조정했다.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IDC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시장은 점점 둔화될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같은 날 다른 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도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 전망보고서에서 비슷한 예상을 내놨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해 11억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리서치는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딘 데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스마트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