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머그샷' 트위터에 올린 트럼프…2년반만에 한 말은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박가영 기자 2023.08.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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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9일 이후 2년 반 만에 게시물 올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번복하려다가 '조직범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으로 트위터(현재 엑스 'X') 복귀를 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자신의 머그샷 사진을 올리며 "선거 개입. 절대 항복하지 마십시오!"라는 글과 선거자금 모금 페이지로 연결되는 웹사이트 링크를 공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에 따르면 이번 게시물은 지난 2021년 1월 9일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올라온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엑스 계정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무기한 정지됐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엑스 인수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는 해제됐다.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애플리케이션(앱)인 '트루스소셜'에서만 온라인 활동을 하며 엑스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더 행복하다"며 다른 SNS 활동을 자제했다.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몇 달 동안 '적절한 시기'에 엑스 등 다른 SNS 플랫폼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날 트럼프의 게시물은 그가 애틀랜타에서 뉴저지에 있는 여름 별장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올라왔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찍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 /로이터=뉴스1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찍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 /로이터=뉴스1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해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머그샷 촬영을 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는 이날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를 밟고 머그샷을 찍었다. 올해만 네 차례 형사 기소돼 검찰에 네 번 출두했지만 머그샷까지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 번호는 'P01135809'로,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 머리카락 색은 금발 또는 딸기로 기록됐다.

공개된 머그샷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물고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다. 흰색 셔츠와 남색 재킷,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구치소에 들어갈 때 복장과 같다. 트럼프 전 대통령 머그샷 촬영 전에는 그가 미소를 지을지 여부를 두고 도박사이트에서 내기가 진행되기도 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적 있는 로라 루머(30)는 로이터에 "머그샷을 티셔츠에 넣고 싶다. 전세계에 퍼질 것이고 모나리자보다 더 유명한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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