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간장을 살펴보고 있다. 샘표식품이 국간장과 양조간장, 진간장 등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1.5% 올렸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12월에도 원자재 상승을 이유로 8% 가량 가격을 올린 바 있다. 2022.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샘표는 지난 20일 창립 77주년을 맞았다. 성대한 잔치를 열 법한 날이었지만 공휴일이기도 해서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샘표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醬) 발효 관련제품을 고집하던 회사였다. 특히 간장 분야는 70년 넘게 국내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샘표의 변화는 발효 전문 연구소가 지어진 2013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영업이익 200억원보다 많은 300억원을 투입해 무리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훗날 콩발효 에센스 '연두'라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낸다. 이어 쉬운 요리를 콘셉트로 한 브랜드 '새미네부엌', 서양식 전문 브랜드 '폰타나', 아시아푸드 전문 브랜드 '티아시아', 식초 중심의 건강식품 브랜드 '백년동안', 육포 중심의 간식 브랜드 '질러' 등 무수한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지난 6월 샘표의 비상장 계열사인 명진포장이 샘표식품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명진포장은 박진선 사장의 부인 고계원씨 일가 회사로 과거 샘표식품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는데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로 인한 천일염 품귀로 샘표식품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매도가격이 6억원으로 크지 않아 지배구조에 영향을 받지 않은 지분 매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샘표는 소비자 대상으로 77주년 이벤트를 진행한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샘표와 함께한 추억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본사, 공장, 사업장에 요리마켓을 열고 간식차를 보낼 예정이다. 샘표 관계자는 "77년동안 '내 가족이 먹지 않는 것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창업주의 원칙을 고수하며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하는 문화 만들기에 매진해왔다"며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진=샘표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