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커진 OTT…성인 10명 중 6명 "이제 집에서 TV 안 봐"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8.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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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서비스 이용자 인터페이스(UI)/사진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한국 서비스 이용자 인터페이스(UI)/사진제공=넷플릭스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성인 10명 중 6명은 지상파나 케이블TV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OTT 서비스 이용 패턴 관련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75.3%)은 집에서 TV 방송을 시청할 일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는 데에 공감했다. 특히 지상파나 케이블 TV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2019년 37.4%에서 2021년 41.1%, 지난해 54.7%, 올해 61.0%로 증가 추세다.

실제로 응답자 86.2%가 앞으로 TV 화면보다 디지털기기를 사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본방사수'의 필요성을 잘 못 느낀다는 응답도 늘었다. 2019년 66.4%, 2021년 70.3%, 지난해 78.9%, 올해 80.7%로 집계됐다.



영상 시청 방식이 변화됨에 따라 '콘텐츠' 자체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가 이제는 방송사보다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87.7%)라고 평가했다. 원하는 방송과 콘텐츠를 보기 위해 유료 결제 의향을 밝힌 응답자도 61.7%로 많은 편이었다.

대중들이 평가하는 OTT 서비스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46.4%·중복응답)가 꼽혔다.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31.3%)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OTT 서비스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가격 수준(55.9%·중복응답)과 공유 가능 계정 수(31.8%)를 많이 꼽았다.

색다르고 현실감 있는 차별화된 OTT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8명(81.1%)이 지상파에서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소재, 연출의 콘텐츠를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에서 자주 보게 된다고 했다.


또 70.3%가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에서 다루는 콘텐츠가 지상파나 케이블TV에서 다루는 콘텐츠보다 더 현실감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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