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 장현석이 4일 대구상원고와 대통령배 2차전 승리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자신의 목표와 꿈을 말하는 '고교 최대어' 장현석(19·마산용마고)의 발언은 투구 스타일처럼 거침없었다.
장현석은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차전 대구상원고와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산용마고는 5회 빅이닝을 만들며 10-5 승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내일(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대전고와 16강전을 치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현석은 "청룡기 끝나고 쉬면서 공도 얼마 안 던져 완벽하게 던지는 건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안 좋을 줄은 몰랐다"고 아쉬워하면서 "오늘 경기는 오늘로서 잊고 내일 바로 경기가 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산용마고 장현석.
장현석은 다음달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다. 이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 내가 원래 국가대표 운이 없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서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하면서 "뽑아주신 만큼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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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수들처럼 장현석 역시 유튜브 등을 통해 야구 영상을 보는 것이 익숙하다. KBO리그보단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롤모델로 꼽았다. KBO리그 선수 중에서는 문동주(21·한화 이글스)를 보고 싶은 선수로 이야기했다.
장현석은 "다르빗슈 선수가 커리어 동안 투구폼이 많이 변하기도 했고, 짧고 강하게 던지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난 미국 선수들을 많이 좋아한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문동주 선배님이 보고 싶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한화에서 1선발 에이스 역할을 아주 잘하고 계셔서 그 점이 멋지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올해 남은 목표는 친구들과 고교대회 정상에 서는 것.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원대한 목표를 내걸었다. 장현석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나만 생각했다면 안 던질 수도 있었다. 또 친구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고 우승을 하고 싶다. 그래서 감독님께도 등판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번 대회는 팀을 위해서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산용마고 장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