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뗏목 체험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휴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전북 부안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잼버리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이 참여자와 부모들에게 성토의 장이 됐다.
이어 지난달 31일 영국 공식 잼버리 계정에 "걱정스러운 부모로서 한 가지 묻는다. 차선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그는 전날 SNS를 통해 "제 딸은 지칠 대로 지쳐서 독일 참여자 3명과 함께 집에 돌아오고 있다"며 "지옥 같은 일주일을 위해 3년 동안 돈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진=SNS 갈무리
이어 "한국 당국이 시기와 장소를 잘못 계획했다"며 "현장에 있는 의사가 너무 적고, 물과 전해질 음료도, 나무도, 견고한 건물도 너무 적다. 스프링클러 비 장치와 대형 텐트는 몇 개뿐이어서 5만여명의 아이를 수용하기에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이들도 "우리 애는 집에 돌아오고 있다" "내 딸이 집에 와서 자고 있다. 깨어나면 이야기해볼 것. 계획하고 기대하고 수천파운드(수백만원)를 들인 게 너무 불공평하다. 일생일대의 여행이 될 줄 알았다"고 동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번 잼버리대회는 지난 1일 시작돼 오는 12일까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앞서 한국은 2016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국에 세계 잼버리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2017년에 투표를 통해 유치에 성공했다.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등을 포함해 1082억원을 편성했다. 조직위원회는 2020년 7월에 출범해 약 3년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그런데도 세계 잼버리 부지가 갯벌을 개간해 농지로 활용되던 평지라 그늘이 없다는 점, 배수가 불편하다는 점 등의 우려 사항이 있었고 올해는 긴 장마 이후 폭염이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