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뚜껑 100% 무라벨 생수 나온다..."편의점·마트에서 만나요"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3.08.03 17:16
글자크기
 생수 뚜껑에 삽입된 QR코드에 접속하면 품목명, 수원지, 무기물질 함량,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생수 뚜껑에 삽입된 QR코드에 접속하면 품목명, 수원지, 무기물질 함량,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제주삼다수가 업계 최초로 QR뚜껑을 활용한 무(無)라벨 생수를 선보였다. 제품은 다음달부터 편의점, 마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삼다수는 3일 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을 열고 뚜껑에 QR코드로 표기 정보를 담은 무라벨 생수를 공개했다. QR코드에 접속하면 품목명, 수원지, 무기물질 함량 등의 정보가 나온다. QR코드 생수는 330·500㎖, 2ℓ 3종으로 출시된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6월 무라벨·무색캡·무색병 등 3무(無) 시스템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지만 낱개가 아닌 묶음 상품으로만 판매할 수 있었다. '먹는샘물 등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고시'에 따라 제품명, 수원지, 업소명, 유통기한 등의 제품 정보를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제품에 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생수 업체는 낱개 판매 대신 생수 묶음 상품을 포장하는 겉면 비닐 필름에 제품 정보를 표기해 왔다. 혹은 병뚜껑에 비닐을 감싼 뒤 정보를 표기했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전면 무라벨 생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지난해 말 '먹는샘물 등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고시'를 개정해 2026년 1월부터 병마개에 QR코드를 이용해 제품 정보를 표시하도록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무라벨 제품으로 전면 전환해야 하는 2026년보다 2년 일찍 QR코드 생수를 만든 것이다. 생수병에 QR코드를 삽입하기 위해 해외에서 설비를 들여오기도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QR코드 생수의 도입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개발공사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6월 무라벨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한 뒤 올해 4월까지 플라스틱 2570t을 절감했다. 생수 라벨을 없애고 묶음 상품의 겉면 비닐 필름 무게와 생수병을 경량화한 결과다.

한편 팝업스토어 비사이클링에서는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노력과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가 진행된다. 지하 1층에는 제주삼다수 생성 과정 및 환경을 위한 삼다수의 노력이, 1층에는 대형 미디어월에서 제주삼다수 25주년 브랜딩 필름을 볼 수 있다. 2층에서는 메타버스 콘텐츠 체험과 함께 3D 그래픽 콘텐츠를 활용한 제주삼다수 25주년 헤리티지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 25주년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포스터./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제주삼다수 25주년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포스터./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