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에너지연구소 및 한양대 연구진이 공개한 상온 초전도체 'LK-99'. (사진=김현탁 교수 제공)
관영 환구시보는 3일자 '실온 초전도 논쟁 속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물리학계가 이렇게 떠들썩한 건 오랜만"이라며 "지정학적 충돌과 대립의 소란 속에서 세계가 모처럼 가슴 설레는 새로운 관심사를 얻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연구팀 내 협의 없이 무단으로 논문이 발표된 점 등 논란을 언급하면서도 "인류 과학 기술의 혁명적 돌파 기대는 국경과 민족을 불문하고 세계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겨 있다"며 "어느 나라 과학자든 상온 초전도체 발견에 성공하면 그 사람은 인류적 영웅"이라고 썼다.
과학 자체를 인류 보편적 가치에서 봐야 할 성격이라는 강조와 함께 초전도체와 초전도체에서 파생할 엄청난 산업 자산이 한국과 미국 등 민주 진영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심이 동시에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는 이를 증명하듯 "실온 초전도체가 현실이 되고 사회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면 국가와 국가, 특히 지정학적 이데올로기가 불필요하다고 대담하게 생각해보라"며 "이제 미국과 서방은 더 높은 차원, 더 넓은 시야에서 자신과 세계, 전체 인류의 상황을 직시하며 지정학적, 이념적 편집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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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여러 논란이 있지만 확실한 건 신기술, 특히 사람들의 삶과 관련된 주요 기술 변화에 대한 세계의 집단적 열망"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상온 초전도체는 과학을 초월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