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1일 (현지시간) 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니가타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고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지난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30% 하락한 3만2707.69로 장 마감했다. 올해 최대 낙폭이다. 상장된 종목의 80%에 달하는 1503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625%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요 증권의 오츠카 류타 수석 전략가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은 미국 대형 IT 기술주 하락으로 이어졌고, 결국 도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이와 증권도 "미국 하이테크 주식의 하락 외에도 일본 국내 시장의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세가 주식 매도를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차입금 추정치를 1조70억달러(1307조 860억원)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추정치보다 약 3000억달러 확대한 규모로, 3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차입금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전망이 악화하고 있으며 차입 압박도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는 의미로도 해석했다.
AFP에 따르면 심슨 이코노미스트는 " 해외 또는 미국 내 채권 매입자들의 수요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남겨진 위험 요소"라며 "향후 6~9개월간 국채 입찰 물량이 더 늘면, 시장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거래는 더 어려워지면서 채권금리가 더 튀어 올라 유동성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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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계속되는 정부 부채한도 상향으로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피치는 "정부부채가 이미 높은데 계속 증가하고 있다. 향후 3년간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며 강등의 근거를 들었다.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 S&P는 AA+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