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토막 버텼더니…송도·동탄 "다시 10억 찍었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3.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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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내 포스코더샵센트럴시티 단지의 모습 /사진=배규민경기도 시흥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내 포스코더샵센트럴시티 단지의 모습 /사진=배규민


올해 초까지 해도 하락세를 이어가던 인천과 경기도 집값이 최근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민평형 '10억클럽'을 탈퇴했던 단지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1일 양지영R&C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송도신도시, 동탄신도시, 안양시 등에서 전용 84㎡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전용 84㎡ 10억 클럽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전용 84㎡는 '국민평형'으로 불린 만큼 주택 수요가 많은 면적인데다 10억원은 고가 아파트 기준으로 여겨져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A은 지난 6월 10일 11억(19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1월 9억4500만원(19층)에 거래된 이후 1억5500만원이 뛴 값이다. 이 단지는 송도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1공구에 위치한다. 채드윅송도국제학교를 비롯해 자립형 사립고인 인천포스코 고등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명문학군이 몰려있는 입지로, 방학 이사철을 맞아 수요자가 늘었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BL) 전용 84㎡B도 지난달 2일 올해 처음으로 10억원(16층)에 거래되면서 10억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 3월 실거래가가 8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던 단지다. '송도더샵파크애비뉴' 전용 84㎡C도 지난 6월 17일 11억2000만원(23층)에 팔렸고, '송도자이더스타' 전용 85㎡는 지난 6월 27일 10억383만원(38층)에 손바뀜 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집값 하락폭이 컸던 동탄신도시에서도 10억 클럽 가입이 줄을 잇는다.

'동탄역예미지시그너스' 전용 84㎡A은 지난 6월 7일 최고가인 11억원(35층)에 팔려 처음으로 10억 클럽에 진입했다. 입주 직전인 2021년 5월 7억815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2년이 채 안 돼 3억원 넘게 뛰었다. '동탄역예미지시그너스' 전용 84㎡A은 지난 6월 7일에 11억원(35층)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2021년 10월 입주 이후 처음 10억원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GTX 호재가 있는 안양시도 최근 10억 클럽에 복귀 중이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6월 9일 10억15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작년 7월 이후 9억원대에서만 머물다 오랜만에 10억원을 넘겼다. 평촌동 '향촌현대4차' 전용 84㎡는 7월 14일에 10억3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2021년 9월 12억7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직전까지 9억원대에서 거래됐던 단지다.

부천시에서도 최근 10억원대 아파트가 등장했다. 부천시 중동 '힐스테이트 중동' 전용 84㎡AB이 지난 6월 3일 10억4000만원(35층)에 팔려 2022년 2월 입주 이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부산·대구 등 지방에서도 10억 클럽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롯데캐슬스타' 전용 84㎡C는 지난 7월 15일에 10억2000만원(23층)에 손바뀜 했다. 지난 4월 9억2500만원에 거래돼 3개월도 채 되지 않아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대구는 학군 수요가 많은 수성구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더블유' 전용 84㎡BC 분양권이 지난달 6일 11억2380만원(57층)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찍었다. 웃돈만 4억원 이상이 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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