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서울대교수)이 지난 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식품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고 융·복합되면서 식품의 생산, 제조, 가공, 유통, 소비 전 분야에 걸쳐 '푸드테크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시장조사 기관들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이 연평균 6~8%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6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조포럼과 6개 세션(개인맞춤·ESG·창발 유통·창발 외식·창발 제조·창발 농업)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에는 '로봇 공학자'로 유명한 UCLA 데니스 홍 교수, 난양대 조남준 석좌교수, 국내 첫 '농업유니콘' 트릿지 신호식 대표, 야놀자클라우드 김종윤 대표,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장재호 교수, 지구인컴퍼니 민금채 대표, 바로고 김희종 CBO, 고피자 임재원 대표, 탑테이블 유현주 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푸드테크(이기원)
푸드테크(이기원)
조남준 난양대 석좌교수는 "음식은 재료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요리가 천차만별이 되는 것처럼 재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산업이 진화함에 따라 재료 활용도 정의를 새롭게 해야 하는 만큼 다양성을 인정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면 푸드테크는 틀림없이 발전해 갈 것"이라고 했다.
또 "표준을 만들고 적용하는 데 앞선다면 이 트렌드를 따라오는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며 "규칙을 만드느냐 따라가느냐에 경쟁력의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어떤 규칙을 만들고 어떻게 적용해서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이 세계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트릿지 신호식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주듯 농식품은 매년 생산량을 예측할 수 없는 '제로 베이스'의 영역이기에 데이터의 중요성은 어떤 산업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공급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선 각 원산지와 물류거점을 이어 전체를 아우르는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릿지는 2015년 설립된 농축수산물 무역 플랫폼 회사로 창업 7년만에 국내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푸드테크(이기원)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은 " 청년이 중심이 되는 첨단 융복합 기술 산업인 푸드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푸드테크 산업을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