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지컷 가져온 '신세계 톰보이' K-패션 전문회사로 거듭난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3.07.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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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톰보이 맨 신세계강남점 매장/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스튜디오 톰보이 맨 신세계강남점 매장/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17,750원 0.00%)은 28일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 관련 유무형 자산이 포함된 영업권 일체를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에 583억원에 양도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세계톰보이가 양수하는 보브와 지컷의 매출액은 약 630억원으로 신세계톰보이 반기 매출(541억원)의 약 116.5%에 달한다.



이에따라 신세계톰보이는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 총 3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K패션 전문 법인이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체 패션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하고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톰보이는 보브, 지컷, 스튜디오톰보이의 컨셉과 디자인 전략을 재정비하는 브랜드 리빌딩(재구축, Rebuilding)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톰보이는 여성캐주얼 브랜드로 구성된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자 인수합병(M&A), 디지털 전문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해외 e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스튜디오톰보이와 함께 보브, 지컷도 미국, 유럽 등의 이커머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통합이 성장성 외에도 사업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봤다. 기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톰보이에서 각각 진행하던 소싱과 생산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면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또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지방 백화점의 경우 여성복 통합 매장을 열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신세계톰보이는 자체 패션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적극적인 신규 브랜드 개발로 K패션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K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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