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3인 최종 압축…'정치권 인사' 배제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07.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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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최종 1인 확정...8월 말 주총서 공식 선임

KT가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심층 면접 대상자로 (왼쪽부터) 김영섭 전 LG CNS 사장,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선정했다. /사진=뉴시스KT가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심층 면접 대상자로 (왼쪽부터) 김영섭 전 LG CNS 사장,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선정했다. /사진=뉴시스


KT 새 대표이사 면접후보자(숏리스트)가 최종 3인으로 압축됐다. 정치권 출신 인사들은 모두 탈락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KT는 내달 말 대표이사 최종 1인을 선임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T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영섭 전 사장은 럭키금성상사(옛 LG상사)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등을 거친 'LG맨'이다. LG그룹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DX(디지털전환) 분야에도 밝다는 평가가 있다.

박윤영 전 사장은 지난 2월 KT 대표이사 최종 4인 숏리스트에도 오른 바 있다. 3년 전엔 구현모 전 KT 대표와 최종 1인 자리를 두고 맞붙은 경험도 있다. '구현모 체제'에서도 복수 사장으로서 'KT 2인자'였지만, 2020년 회사를 떠났다. 회사 사정에 밝고 임직원들 사이에서 신망도 두텁다.



차상균 교수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가로,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이다. 지난해는 서울대 총장에 도전하기도 했다. 과거 KT의 이석채 회장 시절 사외이사로 7년간 재직한 차 교수는 황창규 회장 취임 뒤 사외이사에서 물렀다.

앞서 KT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27명이 지원했다. 여기에는 0.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부터 1명, 외부 전문기관(서치펌)으로부터 6명의 후보도 포함됐다. 또 자격요건을 만족하는 10명가량의 사내 후보군을 더해 40명에 가까운 후보자가 몰렸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 4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3주간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 상의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제출한 지원 서류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비대면 인터뷰 이후 위원들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날 심층 면접 후보를 결정했다.

KT는 최종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내주 최종 1인을 확정하고, 8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승훈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금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차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1인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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