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초 급매물 소진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43% 올라서, 올해 1월 1.04% 오른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2023.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0.00%) 대비 0.02% 상승했다. 주간 단위 전국 집값이 오른 것은 2022년 1월 넷째 주(0.02%)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한 편"이라며 "그러나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되고, 주변 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은 강남 등 선호 입지 내 대형 면적 위주로 수억 원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전용 171㎡는 이달 3일 5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면적은 2019년 10월 33억원(10층)에 마지막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압구정동 한양 4차 전용 208㎡가 64억원(12층)에 중개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21년 1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52억7000만원)보다 11억원 이상 올랐다. 또 현대 4차 아파트(구현대) 경매 매물은 최근 약 55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약 11억원 높은 가격이다.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는 이달 7일 95억원(40층)에 매매됐다. 2021년 4월 같은 면적이 55억2000만원(38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39억8000만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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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도 올랐다. 마포(0.15%)·성동(0.10%)·은평(0.10%)·광진(0.09%)구는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강북권 전체 상승폭을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중랑구(-0.02%→0.06%), 강북(-0.01%→0.01%)도 전주 대비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집값은 7주째 오름세를 계속했다. 상승폭은 0.07%로 전주(0.04%)보다 커졌다. 이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과천(0.50%)은 부림·중앙동 주요 단지 위로, 하남시(0.49%)는 망월·신장·풍산동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지방(-0.03%)은 하락했다. 지방은 2022년 5월 첫째 주(0.02%)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대구(-0.08%)·제주(-0.07%)·전남(-0.10%)·부산(-0.05%)·경남(-0.01%)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