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박동 불규칙" 韓애플워치도 알려준다…심방세동 기록 기능 도입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07.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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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식약처 허가 받아 18일 정식 서비스

애플워치의 심방세동 기록 기능. /사진=애플애플워치의 심방세동 기록 기능. /사진=애플


국내 '애플워치' 사용자들도 심방세동(AFib·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병) 기록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18일부터 애플워치에 심방세동 기록 기능을 한국에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워치OS9'이 탑재된 애플워치4(2018년 출시)와 후속 기종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심방세동 자동 측정 기능을 설정한 후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착용하면 된다.



심방세동은 심장 상부의 심방이 하부의 심실과 속도가 맞지 않아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박동하는 증상이다. 피로감,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국내 애플워치 이용자는 스스로 심방세동 빈도 등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고, 자신의 심방세동 기록과 생활 요인 등이 포함된 PDF 파일을 내려받아 의료진과 진료 상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일관된 추정치를 얻기 위해서는 애플워치를 주 5일 동안 하루 12시간 착용해야 한다고 애플은 권고한다. 또 스마트워치를 6주간 착용하면 심방세동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인과 시간대를 보여준다. 다만 만 22세 미만 사용자는 심방세동 기록 사용 대상이 아니므로 사용할 수 없다.

심방세동 기록 추정치는 비율로 나타난다. 낮은 비율이 표시된다면 사용자 심장에 심방세동이 발생한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높은 비율이 표시된다면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심방세동 기록은 0%로 나타날 수는 없으며 2% 미만으로 표시된다.

심방세동 기록의 하이라이트는 사용자의 심장에 심방세동 징후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요일 및 시간대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라이프 요인 중 어떠한 요인이 심방세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그간 애플은 국내 애플워치 사용자들에게 건강관리 기능을 제한적으로 제공해왔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건강관리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해서다. 이번 심장세동 측정 기능이 통과됨으로서 향후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이 애플워치에 도입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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