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배달원이 폭우를 뚫고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현재 충청도 등 폭우가 심한 지역의 배송을 차단하고 있다. 사전 주문 고객들에겐 지연 상황을 안내하는 등 응대에 나섰다. 주말 동안 내린 비로 도로 등 일대가 침수하면서 택배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까닭이다.
지난해 여름 수도권 집중 호우로 새벽배송을 일시 중단했던 컬리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컬리 관계자는 "충청권에선 새벽배송이 대전, 세종, 아산, 천안, 청주 등 5개 대도시의 아파트 지역만 하고 있어서 아직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SSG닷컴은 배송기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송사에게 안전 운전을 요청했다. 배송 지연이 발생할 경우 사전 안내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장맛비와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인해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16일 서울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일대에 간의 편의점과 테이블이 옮겨져 있다. /사진제공=뉴스1
CU는 각 점포에 장마 대응을 위한 지침·매뉴얼을 사전 안내한 동시에 출입문 점검, 외부 콘센트 점검, 점두 비치물 철수, 배수구 청소 등을 안내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점주들에게는 재산종합보험 등을 통해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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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폭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배송을 계속하는 것은 배송기사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일"이라며 "폭우로 배송이 어려워질 경우 배송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에 맥주 생산 공장이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공장 부지여서 배수 시설이 갖춰져 있고, 대형 트럭이 동시에 여러 대 오갈 수 있도록 진출입로를 관리해서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사전에 폭우가 예측된 만큼 물류센터와 공장 일대 저지대 등 취약시설 점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