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상황 어떤가요?" 기상청보다 빠른 네카오 '톡파원'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3.07.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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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톡'·'오픈채팅'으로 지역별 위험상황 실시간 안내
네카오, 특별 페이지 열고 정보제공에 긴급모금까지

네이버 실시간 제보톡(왼쪽)과 카카오 오픈채팅 라이트. /사진=각 사 캡처네이버 실시간 제보톡(왼쪽)과 카카오 오픈채팅 라이트. /사진=각 사 캡처


"혹시 (충분 청주) 성안길에서 조치원 가는 방향 어디로 해서 가야될까요?"

"조치원에서 청주 나오는 길 다 막혀서 천안 쪽으로 가서 경부고속도로 타고 겨우 나왔습니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 이용자들은 네이버에서 실시간 제보톡을 이어가며 폭우 피해를 막았다. 실시간 제보톡은 네이버 '#호우' 페이지에서 이용자들이 기상 상황을 직접 제보하는 공간이다.



청주는 전날 하루에만 219.6㎜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16일에도 "내일 출근인데 오송역 부근 이동할 수 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오송↔세종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양방향 우측차선 포트홀이 굉장히 크다, 운행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거나 "오송 동평 1구쪽 동영상 공유한다"라며 현재상황을 사진·영상으로 전하는 답변들이 달렸다.

카카오톡 내 '오픈채팅 라이트' 서비스에도 '기상 톡보관'을 자처하는 이용자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실시간 전국 기상상황' 오픈채팅방에선 누적 8만2000여개의 대화가 오갔다. 이날 많은 비가 예고된 경남·전남의 기상 상황을 묻고 답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지역별 위험 소식을 알리는 오픈채팅방 '우리동네 톡파원' 등이 마련됐다.



"포털에서 실시간 정보부터 긴급모금까지"
네이버와 카카오의 호우특보 관련 페이지. /사진=각 사 캡처네이버와 카카오의 호우특보 관련 페이지. /사진=각 사 캡처
네이버(NAVER (159,900원 ▼700 -0.44%)카카오 (34,900원 ▼400 -1.13%)는 이번 폭우 관련 별도 페이지도 만들었다. 네이버 날씨 탭에서 #호우 페이지에 접속하면 △기상특보 △강수지도 △위성영상 △레이더영상 △강수영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역별 재난문자와 실시간 뉴스·속보도 제공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9600여건의 제보와 1100건의 사진, 490건의 동영상이 접수됐다. 수재민을 돕기 위한 해피빈 모금함도 소개한다.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카카오톡 첫 번째 탭 최상단에 호우특보 알림창을 띄웠다. 당초 카카오톡의 유용한 기능을 소개하는 알림창이었으나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자 집중도가 높은 '노른자 땅'에 호우특보 안내를 넣은 것이다. 이를 클릭하면 △기상청 특보현황 △호우시 행동요령 △최신뉴스 △관련 홈페이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카카오 같이가치'에서 진행하는 2건의 호우피해 긴급모금에는 총 1만2000여명이 참여, 약 4000만원이 몰렸다. 카카오 같이가치는 참여형 기부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댓글을 남기면 카카오가 1000원씩 피해 주민에 기부한다. 실시간 정보 공유부터 피해 지원까지 네이버·카카오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이 외에도 △환경부 홍수위험지도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 지자체별 교통정보센터에서 관련 소식을 찾아볼 수 있다. 홍수위험지도는 홍수나 하천이 범람했을 때 침수예상지역과 피해범위 등을 안내한다. 산사태정보시스템은 산사태 예측·실황 정보와 취약지역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로드플러스에선 고속도로 교통속보와 혼잡구간 등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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