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1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로비에 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한 정상진료 불가를 알리는 전광판이 보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의료인력 확충과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2023.7.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예고된 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해당일에 예정된 100건이 넘는 암 수술을 취소했다. 이밖에 입원 취소를 포함해 외래 진료는 2000여건이 '취소'됐다. 국립암센터는 총 3000여명의 직원 중(비정규직 포함) 3분의 1가량이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다. 간호사와 방사선사 등 주요 인력의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기로 알려지면서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도 향후 예정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으로 정상 진료가 어렵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이 기간 예약 지연 등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보건 의료인력 확충 등 7대 요구 사항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시 오는 13~14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실제 시행되면 2004년 주 5일제 관철을 위해 총파업을 한 이후 19년 만이다.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대학병원을 포함해 의료기관 145곳의 간호사 등 4만5000명~5만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