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별 금고의 현금성자산 77조3000억원 중 최소 72조원(94%)은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성자산엔 현금뿐만 아니라 채권 등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 제때 현금화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손실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채권 매도로 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에 영향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개별 금고의 현금성자산은 유가증권이 아니라 대부분 현금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조원은 대부분 현금 형태로 개별 금고에 쌓여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금고는 현금성자산을 현금·예치금으로 가지고 있거나 유가증권으로 굴린다. 서울·경기·인천 소재 금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인 18개 금고의 지난해말 현금성자산은 총 8조4261억원으로, 이 중 7조1826억원(85%)이 현금·예치금이었다. 반면 유가증권 잔액은 1조2435억원(15%)에 그쳤다.
중앙회 관계자는 "개별 금고가 중앙회에 예치한 돈은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인 데다 개별 금고는 주식이나 채권 투자도 거의 하지 않는다"며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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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은행권이 새마을금고 유동성 지원에 나서면서 유동성 문제는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시중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새마을금고의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중앙회와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은행은 중앙회가 보유한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채권 등을 담보로 받고 중앙회에 약 6조원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