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수 있다며"…리아, 후쿠시마 원전 1.2㎞ 바닷물 담아 日대사관에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7.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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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아 유튜브 채널/사진=리아 유튜브 채널


가수 리아가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서 뜬 바닷물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리아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그냥 바닷물 한 컵이지 않냐. 마실 수 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사관에 바닷물을 전달하려다 제지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공유했다. 사진에는 "용감하다", "건강 조심해야 될 것 같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리아는 앞서 유튜브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앞 바다에서 바닷물을 뜨는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잠수복를 입고 원전과 1.2㎞ 떨어진 바다에 입수해 바닷물을 담았다.

간이 방사능측정기로 원전 근처 방사선량을 측정하기도 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피폭 선량(線量) 한도를 연간 1mSv(밀리시버트)로 권고하고 있지만, 원전 근처 방사선량은 2.71mSv 수준으로 확인됐다.



가수 리아가 주한일본대사관에 일본 후쿠시마현 근처 바다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모습. /사진=리아 인스타그램가수 리아가 주한일본대사관에 일본 후쿠시마현 근처 바다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모습. /사진=리아 인스타그램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는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봄부터 여름이라는 방침에 변경이 없다"며 "구체적인 방류 시기는 안전성 확보와 풍평(風評·뜬소문) 피해 대처 상황을 확인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아는 1996년 1집 앨범 'Diary'로 데뷔했다. '눈물',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OST '내 가슴에게 미안해' 등을 불러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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